'전문가'라는 딱지의 함정
다산연구소(www.edasan.org)의 메일링 서비스에는 외부 필진의 칼럼("컬럼은 필자의 고유의견이며 다산연구소의 공식견해가 아닙니다.")이 실려온다. 전에도 글 속에서 "정보와 햏력이 충만한" 통계 하나를 보게 되어 재미있었는데... 이번에는 가끔씩 잊어먹는 교훈을 상기시켜준 대목이 있었다. 펌질에서 강조처리는 본햏 소행이다.


왜 거품경제와 위기가 반복되는가

조영철(국회 산업예산분석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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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노벨경제학상 공동수상자인 카네먼(Daniel Kahneman)과 트버스키(Amos Tversky)는 사이먼의 주장을 실험연구를 통해 실증적으로 가다듬어 사람들의 인식과 선택에 많은 편향과 오류, 비합리성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처럼 행동경제학은 자본시장의 투자자들이 합리적이라는 효율적 자본시장의 기본 가정에 의문을 제기한다.

물론 효율적 자본시장 이론도 ‘소음거래자’(noise traders)의 비합리적 투자 행동이 시장 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비합리적인 소음거래자들 때문에 주가가 기업의 실제 내재가치에서 이탈하면, 그런 상황 자체가 매력적인 투자 기회이므로 합리적 투자자들이 소음거래자를 역공하는 차익거래에 나서고 시장 왜곡은 조만간 교정될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소음거래자를 역으로 이용하는 ‘차익거래자’(arbitrager)가 있더라도, 행동경제학은 ‘차익거래자 우화’가 현실에서는 실현되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 중략 -

보통 사람들은 자산운용 전문가들이 합리적일 거라고 믿는다. 그러나 인지심리학의 실험연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일반인보다 정보 우위에 있을 뿐 일반인이나 마찬가지로 통계적인 판단 편향과 오류를 흔히 범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런데도 전문가들은 과잉 확신 경향이 있어 자신이 소음거래자일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설문조사를 해 보면 90% 이상의 사람들이 자기 운전 실력이 평균 이상이라고 믿고 있다. 그러니 전문가들의 과잉 확신은 어느 정도일지 짐작할 수 있으리라. 더욱이 자산운용자들은 3개월, 6개월마다 평가를 받아야 하는 처지에 있기 때문에 투자 시계가 단기적이며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 월가의 증권분석가들이 매도 의견을 내는 경우는 2% 미만이라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증권분석가들은 금융회사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지 결코 중립적인 전문가가 아니다.

- 하략 -



햏자소감(愚案)
1. 판단력과 지식은 별개의 문제.
2. 이성보다 당장의 밥줄이 상위...가 인지상정.
3. 그러나... 밥인지 떡밥인지도 모르고 파닥거리는 붕어들, 인용할 곳이라곤 웹페이지 링크밖에 모르는 중생들이 이런 대목을 방패로 삼으면 안될 일.
by ssn688 | 2008/05/09 18:52 | 雜相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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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로리 at 2008/05/10 14:20
결국 사람사는 것 다를 것이 없다라는 이야기군요 ^^;
Commented by ssn688 at 2008/05/11 00:08
'업계의 전문가'들도 이러한 측면이 있을진대, '온라인 고수님/전문가님'들은 어떨지 나름대로(?) 암울합니다. (먼 산)
Commented by maxi at 2008/05/11 09:34
저는 부장급 업계 전문가에게 진짜 대놓고 "니가 뭔데 지@이야" 라는 소리를 군대가기 전에 들어본 적이 있어서.. 쩝; 남의 일이 아니네요. ㅠ.ㅠ
Commented by ssn688 at 2008/05/11 21:15
사실 '판단력'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 경험이나 훈련에 의해서 향상되는 경우도 있고 하니, 전문가들은 경험과 수련과정을 거쳐서 (최소한 해당업무에 임할 때는)판단력도 일반인보다 나을 경우도 있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이성보다 밥줄...은 어쩌지 못하죠. 지도까지 날조할 수도 있는 게 예산 쟁탈전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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